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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참사) 일부가족들 "선체 인양 시작해야"..해경 묵묵부답

2014-04-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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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정부 관계자들이 진도실내체육관에 모인 실종자 가족들을 상대로 수색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진도=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수색작업과 향후 전망에 대해 물었지만 해경은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인양작업을 논의해야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19일 오후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가족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선체에 가이드라인 3개를 설치했다"면서 "지난 기간 동안 별 성과가 없어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 모든 역량을 동원해 성과를 내도록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실종자 가족은 "언제까지 수색작업을 계속할건지, 몇명이나 살아남았을 것이라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 자리의 해군과 해경 관계자들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다른 실종자 가족은 "솔직히 희망을 놨다"면서 "아이들은 곧 변형될 것이다. 변형이 되기 전에 조금이라도 살이 붙어있을 때 엄마 아빠와 안아봐야 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장내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또 구조를 하는게 나은지, 인양작업을 시작하는 게 나을지를 묻는 가족들의 질문에 해군과 해경 관계자들은 어떠한 대답도 하지 못했다. 김 청장은 "진입로를 확보해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만 내놨다.
 
이 실종자 가족은 "이제 구조작업인지 크레인(인양)작업인지를 선택해야할 시점인 것 같다"며 "그 시점을 논하기 위해 가족대표와 해경청장이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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