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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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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주간 돌입..잦은 안전사고에 '3D-zero' 추진

2014-05-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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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중소기업계가 안전문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부터 산업현장 안전사고가 급증, 사회적 비난이 일자 현장에서부터 안전문화 정착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산업재해 예방운동 '3D-zero'를 추진키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주간 첫 날인 1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본관에서 '중소기업 안전문화 확산 및 경제활력 다짐 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600여명의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와 근로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산업현장 재해에 대한 반성과 함께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한국사회 전반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중소기업 현실을 되짚어 보고, 사업장의 안전이 사회 안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산업재해율은 0.67%로, 같은 기간 대기업(0.18%)보다 3.7배가량 높았으며, 전체 산업재해의 94.5%를 차지했다. 절대적 비중이다.
 
중소기업계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독관리가 소홀한 중소 산업현장에 대한 성찰과 함께 재해로 인한 사망(death), 장애(disability), 손실(disaster) 등 3대 피해를 원천적으로 예방한다는 의미에서 ‘3D-zero’ 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세부 실천 과제로는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안전 보건경영 ▲범국민적 안전문화 확산 ▲일자리 창출과 투자확대를 통한 경제활력 등을 제시했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의 335만 중소기업 모두에게 안전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릴레이 캠페인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세월호 참사는 후진국형 인재였으며, 이는 산업현장에서도 지속되고 있다"며 "사업장 정리정돈은 물론 유해물질이나 기계기구를 다시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해 중소기업 3D-zero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도 중소기업의 안전보건 관리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다짐했다. 방 장관은 "중소기업에서 안전보건관리자를 직접 채용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고, 최고경영자(CEO)의 안전보건교육도 적극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청 대기업의 중소 협력업체에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중소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원청 대기업도 비용 분담을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월호 참사로 국민 모두가 슬픔에 빠져 소비가 극도로 침체된 상황에서 더 이상의 민생경제 파탄은 국가경제 전체에 있어 붕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우선 "중소기업계가 합심하는 것이 세월호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이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하고, 재해로부터 보호되는 사회와 일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세월호 참사로 소비가 위축되고, 그 여파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관광, 유통, 숙박업 등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어 중소기업에도 부정적 파급 효과가 우려된다며 특별보증, 특별융자 등의 정책 수단을 동원해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특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안산과 진도에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우선적으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유가족들의 사업장에도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왼쪽 다섯번째부터)방하남 고용부장관,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구자옥 중기중앙회 대전충남지역회장, 한정화 중기청장. (사진=중소기업중앙회)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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