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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美경제, 정말로 걱정해야 되는 것은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올해 여름에는 연준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 될 것"

2014-05-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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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최근 글로벌 경제에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디플레이션이 아닌 인플레이션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무시하고 있지만 올해 여름에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다진 쇠고기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6.5%, 베이컨은 16.4%, 달걀은 10.5% 상승했다. 오렌지 가격 역시 28.5%, 포도는 24.8%, 와인은 5.8% 껑충 뛰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년간 BLS가 조사한 75개 품목 가운데 52개 가격이 상승했다.
 
테드 와이즈맨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식료품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세는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격 상승세가 식료품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품목에서도 확산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데이비드 루센버그 글루스킨 셰프 전략가는 "식료품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비행기 가격, 영화 티켓, 학비, 의료 서비스 비 등 다양한 부문에서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준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21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은 연준이 취해온 통화 정책이 갑작스러운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위험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CNBC는 연준이 저금리 유지를 위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와이스먼은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노동 시장 회복세가 더디다고 판단한 것 역시 오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속도로 경제가 회복된다면 실업률은 올해 말에 6% 이하를 밑돌고 2015년 초에는 거의 완전 고용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와이즈먼은 "따라서 연준이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을 간과하다가는 적절한 정책 대응 시기를 놓쳐 여름에 물가 압력을 잡지 못할 것" 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경제를 판단하는 기준이 잘못됐다는 의견도 있다.
 
루센버그는 "연준이 강조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는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 주기엔 적절치 않은 한발 늦는 지표"라며 "이 지표가 연준이 저금리를 유지하는 것을 합리화 시켜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자료=inves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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