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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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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연 2.25%로 동결..추가인하 가능성 '우세'(종합)

2014-09-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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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대로 이번 달 기준금리를 연 2.25%로 동결했다. 지난 달 15개월만에 인하했던 기준금리 효과를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진=뉴스토마토)
12일 한은 금통위는 9월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25%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 달 15개월만에 기준리를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국내 경기인식, 지난달과 비슷..심리 회복 '부진'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금리인하에 따른 통화·재정 부양책에 따른 효과를 지켜보고 앞으로 나오는 경기지표 움직임을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국내 경제 상황이 지난달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위축됐던 국내경제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됐지만 경제주체들의 부진한 심리는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7로 한 달 동안 2포인트 상승했지만 세월호 사고 이전인 4월의 108까지는 회복되지 못했다. 제조업 체감경기도 세월호 사고 이후 4개월 연속 악화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며 전월의 1.6%에서 1.4%로 낮아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점차 높아지겠지만 당분간 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비심리는 상당부분 회복되는 기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와 유로 지역의 경기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우려했다.
 
◇시장, 4분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열어둬
 
시장 전문가들은 4분기중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있다. 10월에 한은이 수정경제전망과 3분기 GDP성장률을 발표하고,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등 국내외 주요이벤트들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날 정례회의에서는 1명의 금통위원이 '추가 금리인하'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명의 금통위원이 금리인하 소수론을 남김에 따라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며 "한 차례 금리인하 만으로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정책효과가 충분하다고보기 어려워 추가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금리인하 시기는 한은이 10월에 수정 경제전망을 또다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양적완화 종료 영향을 마저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11월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세월호 사고 이후 정부의 내수부양 요구에 대한 공조가 좀 더 유지될 필요가 있고,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심리 회복이 더 필요하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그널은 강화되고 있지만 지난 2004년 미국 금리 인상시에도 한은은 당시 국내상황에 따른 정책 공조 측면의 금리인하를 했던 만큼 4분기 중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박혁수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도 "8월말이후 미약한 경기회복세, 최경환 부총리의 연속적인 금리인하 요구 발언, 유로존 및 여타 국가 통화완화정책 등으로 약화됐던 금리인하 기대가 재점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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