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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게임빌·컴투스..국내 1위 상장사 자리도 위협

2014-10-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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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모바일게임사 게임빌·컴투스가 무서운 기세로 전 세계로 영향력을 넓혀가면서, 국내 게임 상장사 시가 총액 1위를 넘보는 위치까지 성장했다.
 
지난 13일 코스닥 시장 종가 기준 컴투스 시가총액은 1조7147억원 코스닥 6위, 게임빌 시가총액은 8023억원으로 2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합병 발표 때까지만 해도 두 회사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더 많았지만, 지난 2분기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 서머너즈워, 낚시의신, 별이되어라 등 히트작을 연달아 배출하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양사의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2차 플랫폼(라인,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 서비스만으로 성과를 거두며 수익률이 낮은 다른 국내 모바일 게임사보다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 결과 두 회사의 시가총액 합은 2조5000억원까지 상승하며, 국내 게임업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에 약 3000억원 차이로 따라붙었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들과 주가수익비율(PER) 비교에서도 게임빌·컴투스에 대한 높은 평가를 알 수 있다. PER이 높다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고평가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를 보면 컴투스는 2014년 예상 PER은 20.1배, 2015년 예상 PER은 15.1배다. 게임빌은 2014년 25.9배, 2015년은 15배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 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PER은 미국을 대표하는 모바일 게임사 글루모바일의 2014년 예상 PER 20배, 2015년 17배는 비슷한 수준이며, 프랑스 모바일게임사 게임로프트의 2014년 예상 PER 35배, 2105년 19배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비슷한 사업 색깔을 가진 글로벌 선두 주자들과도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빌·컴투스가 시가 총액이 엔씨소프트를 넘어선다면 게임시장의 중심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완전히 이동했다는 선언이 될 것”이라며 “PER 비교에서도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그대로 반영돼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사는 지난 3분기에 나란히 신작 출시가 뜸했지만, 올 연말과 내년 초 다수의 기대작들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빌은 최근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싱가포르 지사를 설립하고 ‘별이 되어라’, ‘다크어벤저2’,’ 마크 오브 더 드래곤’, ‘엘룬사가’ 하드코어 게임 라인을 전 세계 시장에 대거 선보이고, 컴투스도 최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소울시커와 쿵푸펫 등의 글로벌 시장 출시가 예정돼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싱가포르 현지 법인 이어 4분기 내 대만 사무소도 설립해 홍콩, 마카오 등 동남아 시장 전역을 커버할 예정”이라며 “게임빌은 전 세계 모든 메이저 마켓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워의 경우 전 세계에서 고르게 인기를 얻고 있고, 낚시의신은 중화권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충분히 고무적인 성과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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