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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Asia마감)中지준율 인하에도 하락

2015-02-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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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33개월만에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한다는 소식을 발표했지만 투자심리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중국발 호재는 대외 악재에 압도됐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유가는 다시 9% 가까이 급락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인정하지 않기로 하는 등 그리스 우려가 재부각됐다.
 
◇中증시, 지준율 인하효과 없네..이틀째 하락
 
◇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장중 흐름(자료=대신증권)
지준율 인하 효과를 기대했던 중국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7.60포인트(1.18%) 내린 3136.53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2% 넘는 강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꾸준히 상승폭을 반납했고, 장 마감을 삼십여분 앞두고는 하락 전환했다.
 
리너스 입 퍼스트상하이증권 전략가는 "춘절 전에 지준율을 인하한 것은 앞으로 당분간은 대규모 부양책이 없을 것이라는 뜻"이라며 "뉴스를 확인하고 단기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리저밍 다통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 당국의 신용거래 단속으로 거래 대금과 신규 계좌가 모두 줄었다"며 "자금유입이 줄며 뉴스에도 반등할만한 힘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장초반 강세를 보였던 금융주와 부동산주는 하락마감했다. 중국생명보험과 평안보험, 태평양보험이 나란히 2% 이상 하락했고, 중국거설은행과 농업은행은 1% 이상 내렸다. 증권주는 상승하긴 했지만 상승폭은 중신증권이 0.2%, 하이퉁증권이 0.05%에 그쳤다.
 
부동산주 중에서는 폴리부동산그룹이 1.2% 내렸고, 중국만과는 0.2%, 하락했다. 
 
유가 급락에 중국석유화공과 페트로차이나, 중국선화에너지 등이 1~2% 하락했고, 화능국제전력은 5.5%, 화전국제전력은 4.3% 내렸다.
 
◇日증시, 하루만에 '하락'
 
일본 증시는 하루만에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74.12엔(0.98%) 내린 1만7504.62에 거래를 마쳤다.
 
대외 리스크와 함께 기업 실적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히타치는 예상을 밑돈 분기 실적에 9.9% 급락했다. 마즈다모터도 부진한 실적에 2.8% 내렸다. 샤프와 파나소닉도 실적 우려에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며 나란히 2%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소니는 전날 장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하며 12% 폭등했다. 소니의 직전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두배 많은 1783억엔을 기록하며 예상치 966억엔을 크게 웃돌았다.
 
도요타자동차는 엔저 영향을 고려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가이던스보다 8% 높여 잡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1%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하는 도레이(-4.5%), 다케다제약(-0.3%), 니콘(1.5%), 타카타(1.2%) 등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대만·홍콩, 보합 마감
 
대만 증시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87포인트(0.02%) 내린 9512.05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다시 하락하며 에버그린마린(3.6%)과 양밍해운(1.9%), 중화항공(3.0%) 등 운송주가 강세를 보였다.
 
전날 호실적에 급등했던 윈본드일렉트로닉스는 약세로 돌아서며 1.4% 하락했고, LCD 관련주인 청화픽쳐튜브는 1.9% 내렸다.
 
홍콩 증시도 보합권에서 등락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9분 현재 전날보다 26.41포인트(0.11%) 오른 2만4706.17을 지나고 있다.
 
장초반에는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중국 본토와 마찬가지로 오후장 들어 탄력이 급격히 저하됐다.
 
에프스리홀딩스(-4.8%)와 이풍(-2.0%) 등 소비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누크(-2.5%)와 페트로차이나9(-2.5%) 등 정유주가 동반 약세다.
 
반면 차이나유니콤(2.5%)과 차이나모바일(2.4%) 등 통신주는 동반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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