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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제2의 중동붐이 온다!..재계 '러시'

인프라·에너지·의료등 다각화 정책따라 '금맥' 부상

2015-03-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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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다시 중동이다.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돌파구로 중동이 주목받고 있다.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산업 인프라부터 에너지, 의료 등 산업 다각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새 시장을 찾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금맥'으로 떠올랐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길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대통령 중동 순방에는 대기업 30개사, 중소·중견기업 59개사, 경제단체 및 공공기관 26개사 등 115개 기업과 기관에서 총 116명이 참여했다.
 
재계 주요 인사로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김헌탁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이 박 대통령과 함께 했다.
 
권오준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스코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 포스코건설 지분(40%)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와 관련, 사우디 국부펀드에서는 매각금액을 출자해 사우디에 합작 건설사 설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사우디 국부펀드와 사우디 국민차 생산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해당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15만대 규모의 완성차 조립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2년부터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6월 사우디 국부펀드와 포괄적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이번 순방국가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를 모두 돌며 유조선과 플랜트 수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물동량이 늘어나고, 원유를 싼 값에 사서 유조선에 저장해두려는 투기심리까지 확산되면서 중동지역의 유조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냈던 제다 사우스, 슈퀘이크 등 사우디아라비아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시찰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김헌탁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날 사우디 전력청과 ▲플랜트 설계와 운영 관리 ▲기존 플랜트 성능 개선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기술 전수 등 3가지 분야에서 발전플랜트 기술 전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4일에는 사우디 해수담수청과 해수담수화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일부터 4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2015 중동 전력 전시회’에 참석한다. 전시회는 60개국 140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약 5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중동 최대 규모 에너지 산업 전시회다. 비즈니스의 장인 셈이다.
 
◇해수담수화 분야 세계 최대 용량인 100만톤 규모 사우디 라스알카이르 플랜트에 들어갈 담수생산 증발기가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사내부두를 통해 출하되고 있다.(사진=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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