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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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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TV광고는 가라"..SNS타고 대박나는 광고들

2015-03-04 14:28

조회수 : 8,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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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국내 광고시장이 방송·신문 등 전통 매체 중심에서 인터넷과 모바일 등 '뉴미디어'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온라인 동영상 광고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온라인광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은 총 2조9228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2000년대 초반 30~70%의 성장률을 기록하던 것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세다. 방송과 신문 등 전통 매체의 광고시장 성장률이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것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 추이.(자료=한국온라인광고협회)
 
이런 가운데 방송 통신업계는 SNS를 활용한 온라인 광고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로봇연기'의 창시자 장수원을 내세운 '발로미' 광고를 시초로 정성호의 1인13역 패러디 무비, 임창정의 '누가 야한영화를 봤을까' 범인 추리극 등 다양한 버전의 온라인 동영상 광고를 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 걸그룹 EXID의 '위아래'를 개사한 심쿵버전 스페셜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인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3밴드 LTE-A가 경쟁사보다 업로드가 두 배 빨라 업로드와 다운로드 속도가 모두 업계 최고라는 점을 가삿말 속에 녹여냈다. 원곡의 제작자인 신사동호랭이가 직접 녹음 디렉팅에 참여해 완성도도 높였다.
 
이 영상은 LG유플러스 유튜브 공식 채널에 공개된 지난 17일 이후 이틀만에 조회수 100만뷰, 일주일만에 300만 뷰를 돌파했다. SNS와 인터넷 게시판은 물론 빌보드 공식홈페이지와 공식 트위터 등 국내외 K-POP 관련 음악 사이트 등에 소개된 결과다.
 
4일 오전 현재 조회수는 560만 뷰를 넘어섰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오리지널 버전보다 훨씬 낫다", "유플러스와 EXID의 조합이 신선하다", "최근 본 광고 중 최고"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동영상 광고가 온라인 상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LG유플러스가 제작한 EXID '위아래' 심쿵버전의 한 장면.(사진=LG유플러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티브로드도 자발적인 SNS 확산으로 인한 광고 효과를 누렸다. 지난해 10월 320메가 초고속인터넷 론칭을 알리기 위해 진행한 '본능속도 UCC' 캠페인이 행사 종료 후에도 온라인 상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본능속도 광고의 목소리를 맡았던 유준호의 유튜브 조회 수는 26만건을, 안산 원곡고 이서현 학생이 제작한 '여고생의 본능속도'의 조회 수는 36만건을 넘었다. '여고생의 본능속도'는 페이스북에서도 공유를 이어갔다.
 
기업들이 온라인 동영상 광고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주 소비계층인 젊은 세대를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이용도가 높은 젊은층을 겨냥해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15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모든 내용을 담아야 하는 TV 광고와 달리 온라인 광고는 시간과 표현상의 제약이 적어 하고자하는 이야기들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젊은층의 모바일 활용도 증가로 별도의 적합한 바이럴 광고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SNS로도 빠르게 확산되다 보니 광고 효율도 높고 유용하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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