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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팀당 144경기 프로야구, 작년 상위 4팀도 5선발 고민

2015-03-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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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프로야구는 사상 최초로 10개팀이 출전하고, 경기수도 팀당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었다. 지난 2년 동안 9개팀 체제 아래 존재하던 '3일 휴식기'도 사라졌다. 예년보다 많아진 경기를 효율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좋은 선발투수군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팀이 선발진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선발투수 자원 중 좋은 재목을 고르는 것은커녕 로테이션 구축도 어렵다.
 
이는 강팀이라고 꼽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4개팀도 예외가 아니다. 통합4연패(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의 위업을 이뤄낸 삼성조차 예외는 아니다. 이들의 문제는 5선발이다.
 
최근 몇 년간 삼성은 선발진 고민이 없었다. 일부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 있긴 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올해도 4선발까진 괜찮다. 릭 밴덴헐크와 J.D. 마틴의 공백은 새로 입단한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로 메웠고 윤성환과 장원삼은 건재하다.
 
문제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한화로 옮긴 배영수가 맡던 5선발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정인욱과 차우찬, 백정현을 두고 최종 검토 중이지만, 세 명 모두 류 감독에게 완벽한 만족을 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에겐 정인욱의 성장이 최상책이나, 그의 구속은 제자리다.
 
현재 가장 유력한 5선발은 차우찬이다. 그러나 권혁도 한화로 이동한 상황에서 '불펜의 핵'으로 꼽는 차우찬을 선발로 쓰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올해 넥센은 밴 헤켄과 새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 선발로 보직을 바꾼 한현희와 문성현이 4선발까지 책임지지만, 5선발은 대상자가 확실하지 않다.
 
베테랑 송신영, 매년 선발 후보로 꼽히는 금민철, 지난해 선발 출전경험이 있는 하영민 등 넥센의 5선발 후보는 많다. 고졸 신인인 최원태와 김택형도 염경엽 감독의 '관심선수'다.
 
일단 넥센은 여러 명이 5선발을 돌려막는 체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빼어난 활약의 선수가 있다면 '집단 5선발 체제'가 예상보다 빨리 종결될 수도 있다.
 
신생팀 혜택이 사라지면서 외국인 투수 1명이 빠진 NC도 선발진 구성에 고심하고 있다. 찰리 쉬렉-에릭 해커-이재학으로 이어지는 3선발까지는 견고하나, 그다음이 걱정이다.
 
당초 NC의 4·5선발은 노성호와 이민호가 유력했지만, 지난해 불펜으로 71이닝을 책임지던 원종현이 대장암 투병으로 빠지면서 결국 불펜에 남게 됐다.
 
NC는 베테랑 박명환과 손민한, 언더핸드 이태양, 아직 무명인 우완 강장산과 좌완 민성기가 후보군이다. 현재는 박명환과 손민한이 유력하다.
 
LG도 역시 4·5선발이 고민이다. 루카스 하렐과 헨리 소사, 우규민은 건재하나, 다음 순번이 미정이다. 류제국이 재활을 마치고 복귀하기 전까지 두 자리를 채워야 한다. LG의 올해 시즌 개막 4·5선발은 임지섭과 장진용이 유력해 보인다.
 
4개팀 모두 실전 형태로 치를 시범경기를 통해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한다. 어떤 선수가 선발 로테이션의 기회를 잡을 지는 오는 22일경이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임지섭. (사진제공=LG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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