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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10곳중 3곳, 원·엔 환율 변동에 영향"

수출입銀 해외경제연구소 "달러강세 동시 발생하면 엔화약세 상쇄"

2015-04-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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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수출기업 10곳 중 3곳이 원·엔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16일 국내 수출기업 45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수출기업 중 32.2%가 원·엔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고 있어 최근 지속되는 엔화약세가 무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외화별로는 원·달러 환율이 기업들의 수출 활동에 끼치는 영향이 94.5%로 가장 컸고 이어 원·엔 32.3%, 원·유로 29.4%, 원·위안 8.6%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엔화 결제 비중은 3%로 유로화 결제비중 5.3%보다 낮고, 일본 수출비중도 5.6%로 유럽 수출비중 9%보다 낮았다. 하지만 일본과 수출경합도가 높아 원·엔 환율이 원·유로나 원·위안보다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수출경합도는 지난 2008년 0.446에서 지난해 0.501로 높아졌다. 수출경합도는 양국간의 수출상품 구조의 유사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 수출품 구성의 절반 이상이 유사한 셈이다.
 
원·엔 환율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한 기업들은 지난 2014년 100엔당 996원에서 올해 900원으로 환율이 약 10% 하락할 경우 수출액은 평균 4.6%, 영업이익은 평균 3.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별로는 일본과 수출 경합이 높은 기계류가 8.7%, 일본 수출비중이 높은 문화콘텐츠가 6.7% 수출액이 줄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과 선박 산업도 각각 6.3%와 4.7%씩 수출액 감소를 예상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수출액 감소가 5.6%로 대기업 1.8%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다만 달러 강세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엔화약세 효과는 다소 상쇄된다"며 "원·달러 환율 10% 상승과 원·엔 환율 10% 하락이 동시에 발생한다면 수출액은 평균 0.1% 하락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도 수출기업들은 환율 급변동 등 수출여건 악화를 타기하기 위한 지원방안으로 '유동성 극복을 위한 자금지원 확대'(34.4%), '환위험 관리 교육 및 컨설팅 지원 확대'(14.8%)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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