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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농심 "짜왕, 한달만에 100억원어치 팔아"

연 매출 1000억원 파워브랜드 육성 목표

2015-06-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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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짜왕'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농심은 신제품 '짜왕'의 5월 한달 판매액(내부 출고매출 기준)이 10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판매기록은 농심 내부 매출집계에서도 신라면 봉지면(255억원)에 이어 2위의 성적이다. 농심은 신라면 이후 30년간 없었던 라면시장 1000억원 '파워브랜드' 대열에 짜왕의 이름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짜왕은 특유의 굵고 탱탱한 면발과 진한 간짜장 소스로 입소문이 번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해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 판매채널을 가리지 않고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마트를 방문한 고객들이 농심 짜왕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농심)
 
농심은 "늘어나는 주문에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일부 소매점에는 원하는 물량을 전량 공급하지 못할 만큼 수요가 많다"고 밝혔다.
 
농심은 현재 기존 안성과 부산공장에 더해 신라면 생산기지인 구미공장의 초고속 라인까지 동원해 짜왕을 24시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역 소규모 슈퍼마켓에서 짜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홍문호 농심 유통기획팀장은 "유통채널별 짜왕 판매를 분석해보면, 소매점에 제품을 공급하는 특약점에 대한 판매 비중이 다른 제품보다 높다"며 "이는 가족 단위 구매뿐만 아니라 1인 가구, 청소년 등 남녀노소를 불문한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들이 짜왕을 찾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마트에서 한번 구입을 한 소비자들이 손쉽게 재구매를 하는 곳도 일반 소매점"이라며 "짜왕은 지역과 유통채널을 가리지 않고 전국 단위의 판매를 보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농심은 짜왕을 '라면시장 1000억원 파워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 이후 30년간 단 한 제품도 오르지 못한 라면시장 1000억원 클럽 대열에 짜왕을 당당히 합류시키겠다는 의미다.
 
라면시장 파워브랜드란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베스트셀러로 국내 봉지면 중에서는 신라면(1986년), 짜파게티(1984년), 너구리(1982년), 안성탕면(1983년) 등 단 4개 제품 뿐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매출흐름과 전국적인 짜왕 신드롬 현상으로 볼 때, 연간 1천억원 판매 이상의 성과가 기대된다"며 "5번째 농심의 파워브랜드 육성을 위해 생산과 마케팅, 영업 등 전 부문에 걸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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