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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마진 빠진 농산물가, 체감물가 영향 적다?

농식품부 “지난해 농축산 유통비 6241억원 절감”

2015-06-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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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대책이 지난 한해 농축산물 분야 유통마진을 총 6241억원 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바구니 물가에서 농축산물 가격이 미치는 영향이 지난 10년 간 지속적으로 줄어온 탓에 이로 인한 체감물가 개선 효과는 그에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대책에 따라 지난 한해 농축산물 유통비용이 총 6240억7000원 절감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 대책이 2년 차를 맞았던 지난해의 절감효과(4291억원) 보다 무려 45.4% 많은 액수다.
 
이에 따른 가구당 농축산물 가격 절감효과는 3만3811원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농축산물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 온 탓에 체감물가 하락효과는 실제 유통비 체감 정도에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농산물과 축산물 가격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0년에서 현재까지 각각 66%에서 44.1%로, 23.8%에서 22.2%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가공식품과 외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같은 기간 각각 67.2%에서 71.8%, 101%에서 119%로 상승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한편 농축산물 유통비 절감 효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직매장을 통한 거래 증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직매장을 통해 판매된 농축산물은 총 1704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145.5% 늘었다. 농축산물을 직매장에서 살 경우 일반구매 때 보다 유통비가 20% 가량 줄기 때문에 직매장을 통한 거래가 늘수록 유통비는 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유통비 절감율이 직매장 다음 2번째로 높은 사이버쇼핑(15.4%)의 경우 지난 2년 간 활용도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사이버쇼핑을 통해 판매된 농축산물은 9699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기존의 거래 관행이 직거래와 사이버쇼핑 등 신 거래유형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준원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채소류 생산출하안정사업,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빅데이터 구축 등 농축산물 유통비를 절감할 13개 신규 과제를 발굴해 올해부터 보완•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글아 기자 geulah.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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