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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6월 무역흑자 74억弗 돌파..사상 최대

상반기 불황형 무역흑자, 216억弗..역대 최고

2009-07-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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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 6월 수출감소폭이 크게 둔화되며 무역흑자가 사상최대인 74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2월부터 시작된 수출감소세가 수입감소세를 뛰어넘는 불황형 무역흑자도 5개월 연속 지속되며 상반기 무역흑자 규모는 사상최고인 21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세에 힘입은 정부는 하반기부터는 유가상승과 환율하락 등의 불안요인으로 무역흑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8월 이후 수출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간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31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감소한 330억5000만달러, 수입은 32.3% 감소한 25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11.3%의 수출감소율은 지난해 11월(-19.5%)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후 8개월만에 최소치다.
 

6월 무역수지는 74억4000만달러의 월간 사상최대 흑자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해 50억달러 이상의 흑자세를 이어갔다.

 

◇ 2009년 월별 수출·무역수지 추이

 

<자료 = 지식경제부>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6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수출단가 회복, 55억달러에 달하는 사상최고의 선박 수출 실적 등으로 수출감소율이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 1∼6월까지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3% 감소한 1661억달러, 수입은 34.6%가 감소한 1445억달러에 달해 누적 무역흑자규모는 216억달러에 달했다.

 

◇ `98년 상반기 199억달러 이후 사상 최대 실적

 

지난해 상반기 69억달러의 적자를 보인데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1998년 상반기의 199억달러를 17억달러 이상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중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선박(33.6%)과 액정디바이스(5.5%)만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을 뿐 대부분의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지경부는 전세계 교역상대국과 비교할때 금액기준(1분기 실적기준)으로 한국의 수출비중은 -25.0%로 상대국의 -29.8%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수출순위가 11위로 한단계 상승했고, 세계 교역량 감소에도 지난 4월 이후 전년평균 수준의 물량기준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6월 수출은 선박(66.7%), 액정디바이스(31.0%) 철강(4.0%)만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을 뿐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세를 지속했다.

 

무선통신기기(-9.1%), 석유화학(-20.7%), 섬유(-9.0%), 자동-37.9%) 등은 감소세가 소폭 둔화됐지만 수출을 이끌던 반도체(-22.9%)의 부진은 여전했다. 
 
6월 수입도 1998년 7월(-43.9%) 이후 10년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원자재 수입은 단가 하락과 수요 감소 등으로 44.2%가 감소하며 절반가량 줄었다.

 

지난달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59달러로 1년전 124달러와 비교해  49달러로 52.4%가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각각 22.7%, 5.5% 줄었다.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달 수출증가는 업체들이 실적달성을 위해 수출물량을 반기말에 증가시키는 '반기말 효과'와 지난해 화물연대의 운송거부에 따른 기저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이달은 지난해 세계적 호황과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수출지연 물량이 몰려 감소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경부는 지난 25일 열린 '하반기 수출동향 점검회의'에서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8월이후부터는 수출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8월이후 무역흑자 규모가 축소되지만 선박과 정보기술(IT) 수출회복세가 나타나고,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입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오는 11월부터는 수출입 모두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란 분석이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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