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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정준양 전 회장, 4차 출석…"검찰 수사 성실히 받겠다"

2015-09-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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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15일 네번째 검찰에 출석했다.
 
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1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협력사에 특혜를 제공하도록 부탁을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수사 성실히 받겠다"고 답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정 전 회장을 상대로 포스코 협력사에 특혜를 준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정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이명박정부 실세인 이른바 '영포라인'이 포스코 회장 선출 과정에 개입하고, 그 대가로 정 전 회장이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검찰이 압수수색한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켐텍의 협력사 티엠테크의 실소유주 박모씨는 이 전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구택(69) 전 포스코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면서 이 전 의원이 티엠테크에 일감을 주도록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이러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 전 의원을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다.
 
또 검찰은 포스코 협력사에 대한 광범위한 특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청소 용역업체 이엔씨에 이어 자재운송 외주업체 N사와 대기측정 외주업체 W사를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관련 회계자료를 확보했다.
 
'포스코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3차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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