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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머니시크릿)"ETF 장점, 판매사 관행에 묻힌다"

2015-11-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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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가 자산배분이 쉽고, 총보수비용이 낮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판매사들의 판매수수료 관행으로 인해 국내활성화가 더디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형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국내에서 개인투자자의 ETF 투자가 확대되지 않은 큰 이유는 판매사들이 단기적인 관점에서 판매수수료와 보수가 높은 상품을 판매하는 데 치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TF는 지수형 펀드처럼 저비용 분산투자가 가능하면서도 주식처럼 주식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2년 도입 후 올해 7월 말 기준 순자산 18조9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활용도는 아직 저조하다는 평가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ETF의 계좌 편입 ▲해외지수형 ETF에 부여된 세제혜택 활용 ▲판매채널 규제·감독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임형준 연구원은 "ETF는 일부 운용보수를 운용사에 지급하고 매매때 증권사에 소액의 위탁매매수수료를 지불하지만, 판매채널이 직접적으로 가져가는 수수료는 없다"며 "판매사들은 가입 후 해지가 어렵고 소비자불만 소지가 높은 저축성보험, 소득공제장기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권유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연금저축계좌, 개인퇴직연금계좌, 개인형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ETF 편입이 쉽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해외지수형 ETF에 부과된 세제혜택을 활용해 ETF 투자확대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는 국내에 상장된 해외지수추종 ETF에 대해 내년부터 출시될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와 같은 세제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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