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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란

코스피, 전강후약 속 1566마감(+1.39p)

외국인 15거래일 연속 순매수...5409억원

2009-08-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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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지수가 4일 새벽 마감한 미국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연고점을 기록하는 등 강한랠리를 펼친데 힘입어 오전 장중 한때 1586선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프로그램 매물로 인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전형적인 전강후약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9포인트(+0.09%) 상승한 1566.37포인트로, 전날에 이어 연고점을 높여갔다.

 

새벽 뉴욕증시가 제조업 지표 개선으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하자 국내 증시도 갭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이 1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면서 장중 1586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물 증가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의 발목을 낚아챘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5409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39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쪽에서는 차익을 중심으로 3124억원 매물이 지수의 추가 상승을 가로막았다. 개인도 717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다. 

 

업종 별로 건설(+2.95%), 철강금속(+1.24%), 운수장비(+1.13%), 서비스(+1.05%)가 상승을 주도했고, 반면 증권(-1.75%), 은행(-1.73%), 통신(-1.61%)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대표주 삼성전자(005930)가 1.4% 오른 72만5000원, POSCO(005490)가 1% 상승한 50만5000원으로 연중최고치로 마감됐다.

 

국내외 자동차 판매 실적이 좋게 나오자 현대차(005380)(+3.43%)와 기아차(000270)(+1.88%), 현대모비스(012330)(+1.49%)가 1~3% 고루 올랐다.

 

LG(003550)가 자회사들이 2분기 실적에 힘입어 5.14% 급등한 6만9500원을 기록했다.

 

2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아모레퍼시픽(090430)이 3.95% 오른 68만5000원에 마감됐다.

 

포스코강판(058430)이 하반기 철강값 상승과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호전 기대감, 상대적으로 다른 철강주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퍼지며 이틀째 상한가로 마무리됐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이 기관의 매수세와 함께 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의 수혜주로 부각되며 7.75% 급등했다.

 

합병을 앞두고 있는 한화손해보험(000370)제일화재(000610)가 각각 10.13%, 5.24% 나란히 급등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오는 12월 29일 제일화재를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오전장 일제히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던 증권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꺽였다. NH투자증권(016420)만 3.25% 올랐고 나머지 증권주는 1~5% 가량 뒷걸음질했다.

 

KC코트렐(009440)이 2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8.8%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84포인트(-0.36%) 내린 508.72포인트로, 나흘 만에 하락했다. 외국인이 17억원, 개인이 124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06억원 순매도였다.

 

전날 상한가로 마감했던 네오위즈게임즈(095660)가 5.58% 하락했고, 메가스터디(072870)CJ오쇼핑(035760)도 3%대로 내렸다.

 

바이오스페이스(041830)가 2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데다 증권가의 호평을 받으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했다는 소식에 광명전기(017040)(+9.63%), 선도전기(007610)(+5.78%) 등 남북 경협주가 모처럼 강세를 띠었다.

 

2차 전지 관련주가 삼성SDI(006400) 효과로 오전장 급등했다 상승폭을 다소 반납하며 마무리 지었다. 관련주로 알려진 엘앤에프(066970)(+1.09%), 넥스콘테크(038990)(+7.34%), 파워로직스(047310)(-1.38%), 상신이디피(091580)(-1.72%), 에코프로(086520)(+2.39%), 테크노세미켐(036830)(+2.17%) 등이 상승 또는 하락 마감했다.

 

당초 오는 11일로 예정됐던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발사 일정이 재차 연기됐다는 소식에 한양이엔지(045100), 비츠로테크(042370), 비츠로시스(054220), 쎄트렉아이(099320) 등 우주항공주는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연일 올랐던 데 따른 심리적 부담감이 나타났지만 거래대금이 탄탄하고 대기매수세도 많기 때문에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 선물 매도 역시 헤지성 물량일 가능성이 크게 때문에 매수 포지션 자체의 변화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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