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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에 소비심리 6개월 만에 하락세

12월 소비자동향조사…주택가격전망 2년4개월 만에 최저치

2015-12-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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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연속 상승하던 민간 소비심리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도 크게 꺾이면서 주택가격 전망도 2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5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11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5월 105에서 6월 99까지 하락한 이후 줄곧 오르다가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 이상이면 과거 평균치(2003~2014년)보다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은 지난 17일(한국시간) 9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0.25%에서 0.25~0.5%로 올렸다.
 
주성제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조사기간이 지난 10일부터 7일까지로,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과 겹친다"면서 "미국 금리인상이 우리나라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 경기 수준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5로 11월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6개월 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지수도 84로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 역시 84로 한 달 사이 5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8로 11월에 비해 4포인트나 올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국내 금리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기 때문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2로 11월(113)과 비교해 11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2013년 8월(102)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주 과장은 "미 금리인상 우려와 분양시장 공급 과잉 논란이 일면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의 수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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