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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세계 1·2위 골퍼, 새해 벽두부터 대결

올림픽 출전 위해 성적 올리려 '현대 토너먼트'에 톱랭커 대거 나서

2016-01-0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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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40일 동안 연말 휴식기를 마친 2015~2016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오는 8일(한국시간)부터 열전을 이어간다. 이번 새해 첫 대회에는 세계랭킹 1·2위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며 이목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11월7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7400야드)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연습라운드서 조던 스피스(왼쪽)와 제이슨 데이(호주)가 드라이버샷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뉴스1
 
8일 오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릴 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90만달러·우승상금 118만달러)에는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모습을 보인다.
 
이 대회는 전년도 공식 PGA 투어 대회를 우승한 경험이 있는 선수에게만 출전 자격을 부여하며 '왕중왕전'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2005년 이후 출전하지 않는 등 톱랭커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상금이 두둑하나 연말연시를 가족과 보내며 컨디션을 조절하려는 골퍼들의 욕구와 대회의 개최지역인 하와이가 바람이 많이 분다는 점이 작용했다. 가장 최근의 세계랭킹 1위 선수 출전 전례가 2005년 비제이 싱(52·피지)일 정도다. 2011년부터 대회를 꾸준히 후원한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올해를 끝으로 타이틀 스폰서를 그만두기로 한 이유다.
 
그렇지만 올해는 출전 자격이 있는 36명의 대부분인 32명이 대회에 나선다. 오는 8월 열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종목에 골프가 포함되면서 상반기 성적이 여러모로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올해 대회에는 1위인 조던 스피스(23·미국)와 2위인 제이슨 데이(29·호주)가 한꺼번에 나선다. 브리티시오픈(디 오픈) 챔피언인 잭 존슨(40·미국)도 이 대회에 출전하기로 해 4대 메이저 대회의 우승자가 한 데 모이게 됐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우승하면서 PGA 투어에서 샛별로 떠오른 스피스는 필드에 1개월만에 나선다. 스피스는 12월 초에 열린 이벤트대회인 히어로 월드챌린지와 11월 말에 열린 호주프로골프(ALPG) 투어 에미리트호주오픈 등에도 출전해 PGA 투어가 중단된 겨울에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지난 해 11월9일 이후 8주 동안 쭉 세계 랭킹 정상 자리를 지켜온 스피스가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데이는 무려 4개월만에 다시 투어를 뛴다. 데이는 지난 8월 끝난 2014∼2015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2개 대회를 우승하며 세계 1위에 올랐지만 아내의 출산으로 2015~2016시즌 가을대회 출전을 접은 바 있다. 세계 남자골프 '3대장'으로 자리잡은 선수 중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는 이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한편 한국 국적 선수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다만 한국계 선수인 제임스 한(35·미국·한국명 한재웅), 대니 리(26·뉴질랜드·한국명 이진명)가 출전한다. 제임스 한은 노던 트러스트 오픈, 대니 리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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