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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P2P대출사업 러시…중신용자 고객 흡수

신한·기업·이어 농협은행도 업무제휴…"예·대출고객 확보 용이"

2016-02-18 06:00

조회수 : 4,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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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P2P대출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관련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업무 제휴를 통해 시중은행은 새로운 신용평가모델과 중신용자 고객 등을 흡수할 수 있고 P2P회사도 대형은행과의 대출 사업을 시현해 고객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 기업은행에 이어 농협은행은 핀테크를 활용한 중금리 대출 '(가칭)30CUT-NH론' 개발을 위해 이날 P2P 플랫폼업체 비욘드플랫폼서비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이 연계 대출 상품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기존 카드대출을 대환하는 상품으로 대출금리가 평균 30% 인하되는 효과가 있다. 기관투자자의 투자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농협은행을 통해 대출이 집행되는 방식으로, 신용평가는 핀테크 금융플랫폼 업체가 맡는다.
 
기업은행(024110)은 P2P업체와 예금담보대출 형식의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은행과 약정해놓은 입출식계좌에서 자동으로 자금을 출금할 수 있는 펌뱅킹 형식의 계약이다. 기업은행은 6곳의 P2P업체에 대해 심사를 거쳐 소상공인 대출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펀다와 협업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P2P대출업체 피플펀드와 대출상품을 출시한다. 이 같은 대출상품은 지방은행의 주고객층인 높은 연령대의 고객 이외에 새로운 연령층의 고객 흡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논의를 진행 중인 상품이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으면 향후 지방은행들도 P2P연계 대출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피플펀드는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전북은행에 담보 형태의 예금으로 예치한다. 또한 대출신청자들도 법적으로 대부업체인P2P 대출회사에 대출을 받은 것이 아닌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없다.
 
신한은행은 P2P대출기업인 어니스트펀드에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은 신한퓨처스랩 1기 멤버 어니스트펀드와 제휴를 통해 심리분석기반 신용평가모형 및 리스크 관리 기술에 투자했다.
 
은행들은 이 같은 사업 제휴를 통해 가상계좌 등을 활용한 계좌관리, 지급결제, 신용정보 등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도 수취할 수 있으며, P2P기업으로서는 기존에는 대부업으로 등록돼 있어 대출을 받을 경우 신용등급 하락의 우려가 있으나 은행이 참여할 경우 이러한 우려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으로서는 투자자 및 차입자와 금융거래를 하게 되므로 중신용자 중심으로 잠재적 예금·대출 고객이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며 "올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이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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