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진출 의료기관은 141곳으로 1년 새 16곳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일 발표한 ‘2015년 의료기관 해외진출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진출 의료기관은 18개국 141곳(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58건)과 비교해 5년간 143%, 연평균 20%씩 증가한 규모다.
이번 자료는 국내 의료기관,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및 전화조사 방식으로 수집됐다.
해외진출 의료기관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복지부는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체결된 의료분야 업무협약과 투자협정 등 실질적 협력 확대와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등을 통한 국내 기업의 진출 의사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진출 국가별로는 중국이 52건(37%)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은 33건(23%), 카자흐스탄은 9건(6%), 아랍에미리트(UAE)는 8건(6%) 등이었다.
진료 과목은 피부·성형이 54건(38%)으로 최다였고, 한방이 22건(16%), 치과는 18건(13%)이었다. 중국의 경우 한류의 영향과 중국 정부의 의료특구 조성, 해외투자 장려정책 등의 영향으로 피부·성형 의료기관의 진출이 두드러졌다. 미국에는 한방 분야의 진출이 활발했다.
또 카자흐스탄에는 알마티를 중심으로 외국인 환자유치와 연계한 진출 건수가 증가했으며, UAE에는 서울대병원(왕립병원 위탁운영)과 서울성모병원(검진센터) 등 대형병원이 진출했다.
진출 형태별로는 프랜차이즈가 34건(24%)으로 가장 많았고 단독투자(해외직접투자)가 29건(21%), 합자·합작과 라이센싱(의료기술 이전 등)은 각 24건(17%)씩이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출 실패에 대한 위험성이 적어 진출 건수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규모별로는 의원급이 83건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했으며, 전문센터(17건·12%), 병원(7건·5%)이 뒤를 이었다.
한편 향후 해외진출 준비 건수는 2014년 27건보다 24건 늘어난 총 16개국 51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51건 중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프로젝트가 30건(5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4건), 몽골(3건) 순이었다.
준비 중인 해외진출 형태는 합자·합작이 11건(22%)으로 가장 많았고, 위탁경영(9건·18%) 프랜차이즈(7건·14%)가 뒤를 이었다. 서울대병원, 아주대의료원 등이 위탁경영 형식으로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진료 과목별로는 종합진료가 19건(37%)으로 가장 많았다. 규모별로는 건강검진 등 특화된 전문센터로 진출 준비 중인 기관이 19건(37%)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간 진출이 부진했던 종합병원 수준의 진출 준비도 5건(10%)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일 발표한 ‘2015년 의료기관 해외진출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진출 의료기관은 18개국 141곳(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