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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주

‘미래형차 가상 전쟁’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

친환경전기차, 소형차 대세...2010년 이후 대거 양산 예상

2009-09-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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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미래 운전자를 상상한다(Imagination is the driver of the future)’.
 
1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전시회 제63회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는 이 주제에 걸맞게 미래형 그린카와 친환경 소형차들이 대거 전시됐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소형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차량인 ‘ix-Metro(HND-5:콘셉트명)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000cc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5kW)가 결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ix-Metro는 연비가 리터당 무려 30.3km에 달하고 1㎞ 주행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80g 수준인 친환경 미래형 차량이라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측은 “ix-Metro는 젊고 도시적인 감각을 반영한 디자인에 크로스오버차량의 실용성과 다목적성을 함께 갖춘 차량”이라며 “2012년경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차는 유럽 모터쇼 최초로 친환경존인 ‘블루드라이브 존(Blue Drive Zone)’을 설치해 현대차 최초의 순수전기차인 ‘i10 EV’도 선보였다.
 
현대차에 따르면 i10 EV는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이는 ‘100% 전기차’로 기존 유럽 전략형 모델인 ‘i10’에 16kWh의 리튬폴리머 배터리와 49kW의 전기모터를 탑재했으며 가정용 전기를 이용해 5시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한번 충전으로 16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시간당 130km다.
 
현대차는 이밖에도 이미 국내에서 출시된 '싼타페 더 스타일'과 '투싼 ix',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등 연비가 강화된 차량들을 유럽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등 모두 17종의 차량을 전시한다.
 
기아자동차는 유럽연구소에서 유럽시장 전략 차종으로 개발한 소형 다목적차량(MPV) '벤가(Venga)'를 야심차게 선보였다.
 
소형차에서는 보기 드물게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된 벤가는 올해 말부터 1.4 ℓ, 1.6 ℓ급 가솔린, 디젤엔진 등 4가지 종류의 엔진이 장착돼 유럽시장에서 시판된다.
 
기아차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친환경 브랜드인 '에코다이나믹스(Eco-Dynamics)'의 홍보관인 '에코존(Eco Zone)'을 별도로 마련해 준중형차 씨드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쏘렌토 하이브리드 콘셉트 모델,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 콘셉트카와 양산차를 포함해 총 26대의 차를 전시한다.
 
해외업체들의 친환경차 공세도 만만치 않다.
 
르노삼성의 모기업인 르노는 ‘배기가스 제로에 도전한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4종의 전기차를 내놓았다. 르노가 내놓은 4종의 콘셉트카 중 ‘플루언스 ZE’는 순수전기차로 4~8시간의 충전으로 최대 160㎞까지 주행 가능하다. 르노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저렴한 양산형 전기차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플러그 인 전기차인 ‘블루제로 EREV’와 최근 국내 출시가 결정된 S400 하이브리드에서 한 단계 발전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콘셉트카 ‘비전 S500’ 등을 공개했다.
 
한편, 15일(현지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13일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차, 기아차, 도요타,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폴크스바겐 등 세계 70여개 완성차 제작사를 포함해 총 700여개의 자동차 관련업체들이 참가한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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