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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 과제는 '흑자전환·조직통합'

구성원과의 소통 강화…TF팀 구성 등 경영계획 논의

2016-03-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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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최근 선임된 여승주 한화투자증권(003530) 대표(사진)에게는 쉽지 않은 과제들이 놓여있다. 주요 증권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고, 조직 내 피로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여 대표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덧셈경영’, ‘현장경영’을 화두로 제시했다.
 
20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여 대표는 지난달 말 취임 직후부터 테스크포스(TF)를 조직해 향후 경영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이달 18일에는 취임 후 첫 주주총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사진/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의 올해 최우선 과제로는 단연 영업실적 개선이 거론된다.
 
한화투자증권은 2014년 영업이익 125억원, 순이익 88억원에서 2015년 영업손실 166억원, 순손실 12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에서 대규모 손실을 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대부분 주요 증권사들이 영업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실적을 거두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조직 안정도 여 대표의 또 다른 과제다.
 
지난해 서비스 선택제 시행을 놓고는 50여명의 지점장들이 집단항명을 하는 등 크고 작은 갈등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여 대표는 올해 ‘현장경영’과 ‘덧셈경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발전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각 영업지점을 방문하면서 직원들과의 대화에 나섰다. 일방적인 개혁보다는 소통에 나서면서 분위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여 대표는 취임 후 ‘거대한 나무도 큰 숲이 되기 위해서는 함께 서야 한다. 우리는 나 보다 힘이 세다는 걸 기억하자’는 덧셈경영 방침을 제시했다”며 “조직 분위기를 개선하고 직원들에게 향후 비전을 제시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내부에서는 일단 여 대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분위기다. 2014년 그룹 경영기획실에 근무할 당시 삼성그룹과 인수합병의 핵심적인 실무 책임자 역할을 수행하는 등 그룹 내에서 ‘뉴 리더’로 평가받아 왔다.
 
또한 2002년 한화생명 인수합병 당시 실무 총괄, 2010년 한화생명 거래소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실무 총괄지휘를 하기도 했다.
 
여 대표는 “고객 입장을 최우선으로 조직혁신과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며 “조직 안정화를 통해 한화투자증권이 업계 선두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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