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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2M'가입 …구조조정 '마무리'

14일 MOU 체결…한진해운은 유동성 위기로 '고전'

2016-07-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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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현대상선(011200)이 새로운 해운동맹인 '2M' 가입을 완료하며 구조조정 과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현대상선이 2M 가입을 완료하며 구조조정 과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사진/뉴시스
 
현대상선은 14일 2M과 공동운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속력 있는 가입 합의서로 오는 2017년 4월부터 공동운항 서비스를 개시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이를 통해 초대형 선박을 위한 원가절감을 노릴 수 있게 됐고, 2M 은 태평양 노선에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은 4개월 여만에 조건부 자율협약 전제조건인 ▲사채권자 채무조정 ▲용선료 조정 ▲얼라이언스 가입을 마무리하게 됐다.
 
현대상선은 오는 15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현대상선은 출자전환을 위한 7대1 무상감자안을 의결한다.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출자전환을 위한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하며, 22일 납입, 8월 5일 신주 상장이 이뤄진다. 이번 유상증자는 출자전환 뒤 주식을 즉시 매도 가능하고 30%의 할인율을 적용할 수 있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자전환까지 마치면 현 회장 측 지분은 1% 미만으로 떨어지며 최대주주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된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40여년만에 현대그룹을 떠나게 된다. 동시에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한 중견그룹군에 속하게 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모든 과정을 마치게 되면 부채비율은 40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면서 "하반기에는 영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진해운(117930)은 유동성 위기로 고전하고 있다. 현대상선보다 먼저 새로운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에 가입하며 순조로운 출발했지만 1조원 가량의 자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진그룹의 지원이 없을 경우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자율협약 이행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4일까지 용선료 협상이라는 큰 산도 넘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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