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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표

코픽스 대출, '당국' 눈치보며 출시?

외환 0.19%P, 우리 0.5%P인하

2010-02-25 14:32

조회수 : 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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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은행권 코픽스 대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신한은행이 0.3%포인트 내린 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25일 외환은행(004940) 0.19%포인트, 우리은행은 0.5%포인트 내린 상품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중 코픽스 관련 대출 상품을 아직 내놓지 못한 곳은 국민, 하나, 농협 등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설 연휴 이후 가동된 통합전산망에 맞춘 상품 개발에 시간이 걸리면서 관련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카드 관련 전산망에 문제가 있어 현재 신규카드 발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나은행은 '숙고'중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 23일 신한은행이 0.3%포인트를 내린 상품을 출시했는데 그보다는 더 낮아야 한다는 의견이 내부에 있다"며 "26일 중에 내놓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0.4%~0.5%선에서 금리를 내린 코픽스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우리은행의 코픽스 상품 출시를 두고서 금융계에서는 놀라는 반응이 역력하다. 생각보다 인하폭이 크기 때문이다.
 
국책은행이자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적은 기업은행은 지난19일  최대 0.48%포인트 금리를 낮췄다. 우리은행은 이보다 0.02%많게 금리를 내렸다.
 
이를 두고 한 금융계 관계자는 "코픽스 대출을 보면  '은행간' 눈치보기가 아니라 '당국' 눈치보기인 것 같다"며 "국책은행(기업은행)과 정부 소유지분이 많은 은행(우리은행)이 결국 최대폭으로 금리를 내린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1월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릴때도 대부분 은행이 0.2%포인트 금리를 내린데 반해, 기업은행은 0.5%포인트를 내려 다른 은행들보다 인하폭이 컸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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