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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원·달러 환율 9.80원 급등..1120원대 복귀

후진타오 발언여파..위안화절상 기대 약화

2010-04-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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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급반등하면서 사흘만에 다시 1120원대로 올라섰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80원 오른 1123.90원에 거래가 끝났다.
 
이날 환율은 2.90원 오른 1117.00원에 출발한 뒤 정오를 지나면서 환율이 1120원을 넘어서자 역내 숏커버(매도한 달러를 되사는 거래)가 나와 상승폭이 더욱 확대돼 한때 1125.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네고물량 유입으로 상승폭은 다소 소폭됐지만 10원 가까이 상승할 수 있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후진타오 주석이 위안화 절상을 자국 경제 사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역외세력이 달러 매수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은행권의 숏커버가 가세하면서 환율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고 봤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네고물량이 생각보다 덜 나와 환율 하락요인이 약했다"면서 "후진타오 주석의 발언으로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약화된 것이 반등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성순 기업은행 자금운용부 차장은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와 달러 공급물량이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외환시장에서 매수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단기적으로 반등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환율 하락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윤재 우리투자증권 파생운용팀 과장은 "단기적으로 1110원 가까이 갔었기 때문에 하루이틀 반등은 하겠지만 결국 떨어질 것"이라면서 "오르더라도 1130원에서 저항선이 있기때문에 뚫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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