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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택배주, 예상보다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에 강세

2019-07-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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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최저임금 상승폭이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자 택배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인건비 부담으로 하락했던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택배주인 한진(002320)은 전날보다 2.56% 오른 3만4100원에 장을 마쳤다. 또다른 택배주인 CJ대한통운(000120)은 전날보다 1000원(0.74%) 오른 13만5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아침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2.9%로 결정되자 택배업체의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 최저임금을 시급 기준 올해 8350원보다 2.9%(240원) 인상한 8590원으로 의결했다. 인상률로는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택배사들 입장에서 최저임금은 큰 부담이다. 앞서 올해 최저임금은 10.9%(820원) 올랐고, 이로 인한 택배사들의 인건비 부담도 늘어났다. 택배원이 가장 많은 CJ대한통운의 올해 연간 인건비 증가액은 약 3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예상보다 낮은 인상으로 택배회사들의 부담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시장은 최저임금 인상폭이 3%에서 4%가량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폭이 시장이 예상하는 3~4% 수준으로 결정될 경우, 연중 최저점까지 하락한 택배업체에 대한 단기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CJ대한통운의 경우, 인건비 증가가 100억원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2020년부터 택배운임 인상 효과가 최저임금 부담을 상회할 것”이라며 “기대해볼 만한 단기 모멘텀”이라고 덧붙였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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