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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유명희 통상본부장, 미 상무장관 면담 "일본 조치 부당성 공감"

미 업계, 일본 조치 체감 반응…"RCEP 포함 국제사회 공감대 이끌어낼 것"

2019-07-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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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의 경제통상 인사들을 만나 일본 수출 규제 부당성을 알렸다. 특히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일본 조치에 대한 조속한 해결 필요성에 공감하고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6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지난 23~25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로스 상무장관 등 정부 인사와 엘리엇 엥걸 하원 외교위원장, 마이클 맥콜 하원 외교위원회 간사 등 의회 인사, 20여명의 경제통상 관련 단체와 전문가를 광범위하게 접촉했다.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미국을 방문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5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빌 플로레스(Bill Flores) 하원의원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여기에는 한일 정부에 서한을 보낸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전미제조업협회(NAM) 등 업계와 헤리티지재단, 전략문제연구소(CSIS) 등 싱크탱크, 아시아 소사이어티 주관 전문가 간담회를 계기로 만난 통상·외교정책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유 본부장은 일본의 조치가 기술적 우위와 무역의존도를 정치적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로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신뢰와 국제무역질서를 무너뜨리는 위험한 선례임을 미국 인사들에게 알렸다.
 
또 한일 양국뿐만 아니라 미국 수요·공급 기업 등 관련 산업과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실제로 이번 조치 발표 이후 반도체 D램 가격이 20% 이상 올라가는 등 이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조치가 한·미·일 공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유 장관은 미국 내 제조업 등 산업과 수출통제를 초괄하는 로스 상무장관을 만나 일본 측 조치가 조속히 철회되도록 미국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로스 상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미국 산업과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에 공감하고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 업계는 이번 조치에 따른 영향을 이미 체감하기 시작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와 정보기술산업협회(ITI), 전미제조업협회(NAM) 미국 내 6개 단체는 공동명의 서한을 한일 정부에 보낸 바 있다. 이들은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을 다시 표명했다.
 
유 본부장은 "국내적으로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대외적으로는 조속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과 대화 노력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회의를 포함한 다자·양자협의에서 국제사회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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