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한영

일본 고위당국자 문 대통령 비판에 외교부 "깊은 유감, 강력 항의"

2019-08-06 15:14

조회수 : 1,408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일본 고위당국자들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 메시지에 대해 “과잉주장”이라거나 심지어 “무례하다”고 발언하는데 대해 외교부가 “깊은 유감을 표하며 강력히 항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상대국 국가원수에 대한 일국의 책임있는 정부 고위인사의 언급으로는 국제 예양(예의)과 상식에 전혀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특히 한일관계를 관리해나가야 하는 고위 외교당국자의 발언으로서는 무책임하기까지 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지난 2일 각료회의(각의)를 열어 한국을 수출허가 신청 면제대상(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직후 열린 국무회의에서 “절대로 바라지 않던 일이지만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단호하게 취할 것”이라면서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오히려 큰소리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과잉 주장이며 전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사토 마사히사 외무성 부대신은 한 방송에 출연해 “품위 없는 말을 쓰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발언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김 대변인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가 방사성 물질 검출 등 국민 생명·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지역으로의 일본여행 규제 검토를 외교부에 요청했다고 밝힌데 대해 “우리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경우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상의 안전공지 게재와 추가적 안전문자 발송, 여행경보 발령 등의 조치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열린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 최한영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