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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대마 밀반입·흡연' CJ 장남, 검찰 자진출두 후 긴급체포

검찰, 봐주기 논란 커지자 부담 느낀 듯

2019-09-0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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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미국에서 구매한 대마를 국내로 밀반입하고 흡연한 혐의를 받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씨가 4일 오후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이씨는 이날 오후 6시20분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방검찰청에 찾아 "자신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게 마음 아프다. 법적으로 가능하면 하루빨리 구속되기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김호삼)는 이씨를 상대로 검찰에 자진 출석한 이유를 재차 확인한 뒤 심리상태 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이씨를 오후 8시20분쯤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지난 1일 변종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캔디형, 젤리형 등 대량의 변종 대마를 숨겨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다가 세관에 적발됐다. 세관 적발 후 검찰로 신병이 인계된 이씨는 이후 진행된 소변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대마를 흡연한 혐의도 받는다. 체포 당시 여러 점의 대마 흡연 도구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검찰 조사 때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이씨를 곧바로 구속 수사하지 않아 '봐주기' 논란을 낳았다. 4일 이씨 자택 등의 압수수색도 마약 밀반입이 적발된 지 상당 시간이 흐르고 이뤄져 검찰이 수사를 늦추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터져나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인 선호씨가 4일 검찰에 자진출두한 뒤 긴급체포됐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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