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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LG "8K 영상재생 기능, 사전 준비한 것…해외서 먼저 주목"

"삼성의 '8K 영상 재생 뒤늦게 준비했다'는 주장 사실 아냐"

2019-09-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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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의 '8K 영상이 재생되지 않는 것이 알려지자 뒤늦게 준비했다'는 주장에 대해 LG전자가 이미 미국에서 진행한 8K 올레드 TV 체험행사에서 현지 전문 리뷰어 대상으로 이를 공개했다고 반박했다.
 
LG전자는 29일 "미국 IT전문매체 '톰스가이드'는 이미 지난 21일 'LG 88인치 8K OLED TV Z9'에 대한 리뷰에서 'Z9에 8K 영상을 위한 주요 최신 포맷을 지원하는 업그레이더가 제공된다. LG는 8K 시장이 충분히 발달되고 관련 표준이 확정되면 추가적인 지원을 위해 펌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때 업그레이더 이미지도 공개됐다.
 
LG전자에 따르면 또다른 매체 'PC매거진'도 이날 LG SIGNAUTRE OLED TV 88Z9PUA를 리뷰하며 'LG업그레이드 사진 등과 함께 8K 영상재생 기능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LG전자는 이러한 사례를 근거로 "이르면 11월부터 8K TV 전 모델 구입 고객 대상으로 유튜브 8K 영상재생 기능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참고자료를 이달 25일 배포했지만 실제로는 이미 사전 준비를 해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이미 7월 국내 시장에 8K TV 신제품을 출시할 때 제품 정보에 일부 코덱이 지원되지 않고 8K 표준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장치 관련 내용을 명기했다"며 "이후 곧바로 추가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한 것도 사전 준비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8K 영상재생 기능 지원을 위한 별도장치인 '업그레이더'를 무상 제공하고 8K 영상재생 관련 규격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가치를 줄 수 있는 더 많은 8K 영상재생 기능을 지원한 바 있다.
 
외신에 소개된 LG 8K TV의 업그레이더 이미지. 사진/LG전자
 
이에 따라 LG전자 사용자들은 유튜브 8K 영상재생 규격인 'AV1' 또는 'VP9'로 제작한 영상을 바로 즐길 수 있다. 또 LG 8K TV에 탑재된 HDMI 2.1 포트를 이용해서도 8K 영상이 저장된 외부기기를 연결해 8K 동영상을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HDMI 2.1'은 고화질·고음질 영상 콘텐츠 전송 규격으로 부드럽고 정교한 영상과 오디오를 구현해준다. LG전자는 8K TV에 'HDMI 2.1' 포트 4개를 탑재했는데 4개 포트 모두 초당 8K 영상 60장을 재생기능을 지원해 게임기,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를 모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지적한 경쟁사의 해상도와 무관한 이슈를 경쟁사가 제기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에 대해 불신을 갖게 할 뿐 아니라 해상도라는 논의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경쟁사의 주장과 달리 자사 제품은 8K 영상재생(코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경쟁사 TV가 유일하게 지원하는 8K 코덱 'HEVC(8K)'로 8K 영상을 재생하더라도 디스플레이의 한계로 8K 해상도를 구현하지 못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LG전자는 "업계에서도 'LG전자가 제공하는 유튜브 8K 영상재생 기능은 일반 소비자들이 8K 영향을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며 'HEVC(8K) 영상은 유튜브 대비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사실상 소비자가 접근하거나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11월 업그레이드 제공 기준에 따르면 LG전자는 HEVC, AV1, VP9에 대해 8K 영상재생 기능을 지원하지만 삼성은 HEVC만 지원한다.
 
한편 8K 영상재생 기능은 TV의 수많은 기능 중 하나로 앞으로 관련 코덱은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8K 영상재생 기능은 사후 서비스를 통해 지원 가능하지만, 해상도는 TV를 교체하지 않는 이상 변하지 않는 기본 요소다. LG전자 8K TV 전 모델은 해상도관련 국제표준인 화질선명도 기준치 50%를 훌쩍 넘는 약 90% 수준을 만족해 선명한 8K 해상도를 구현한다.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는 화질선명도가 50% 이상인 경우에 한해 화소 수를 해상도로 인정하고 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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