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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LG전자, 3분기 매출 사상 최대…가전, 5조벽 돌파(종합)

매출 15.7조…영업익 7814억, 2009년 이후 최대치

2019-10-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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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09년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주력 수익 부문인 생활가전·TV부문의 활약이 돋보였다. 
 
LG전자는 30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7007억원, 영업이익 781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055억원)을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와 4.4% 증가했고 전기 대비로도 각각 0.5%와 19.8%가 증가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15조6292억원, 영업이익 6523억원을 올렸고 지난해 3분기 매출 15조4270억원, 영업이익 7488억원을 올린 바 있다. 
 
사업별로 생활가전 등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가 매출액 5조3307억원, 영업이익 428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북미·유럽·아시아 등 해외 전 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고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많다. 3분기 기준 매출액이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뉴시스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8662억원, 영업이익 3180억원을 기록했다. 성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중동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의 판매가 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경쟁심화와 환율악화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크게 늘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8.2%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5223억원, 영업손실 1612억원을 기록했다. '듀얼스크린'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 5세대(5G)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줄고 북미시장에서 5G 전환이 늦어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와 원가개선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차량용 전장 부품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401억원, 영업손실 6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나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비용 투입 등으로 수익성은 감소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매출액 6987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을 냈다. 발광다이오드(LED) 및 대형 사이니지의 판매가 늘고 미국·유럽 등에서 고출력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늘었다. 프리미엄 디지털 사이니지의 매출 확대와 태양광 모듈의 생산성 향상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3% 늘었다.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뉴시스
 
앞으로 글로벌 TV 시장은 수요 정체가 예상되나 OLED TV·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LG전자 HE 사업본부 관계자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3분기 프리미엄 TV 중심으로 매출 성장과 믹스 개선 등으로 HE 사업본부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러한 추세가 4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내년에도 시장 자체가 장미빛 전망은 아니지만 사전에 준비해서 효율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OLED TV가 가진 프리미엄 가치를 이용해 시장에 계속 대응하고 수익성과 매출도 증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스마트폰 부문 수익 개선을 위해서는 앞으로 저가폰뿐 아니라 중가폰에서도 생산자개발생산(ODM) 방식을 확대하기로 했다. LG전자 MC 사업본부 관계자는 "플랫폼 및 인력 효율화를 거쳐 고정비를 절감하기 위한 구조적 노력을 계속했다"며 "앞으로 저가 중심의 ODM을 중가 쪽으로 ODM 대상 모델을 확대하겠다. ODM을 사업 구조 개선의 레버리지로 활용해 프리미엄 제품에 투자하는 선순환구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 MC 사업본부는 사용 편의성이 개선된 듀얼스크린을 적용한 프리미엄 신제품의 글로벌 출시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으로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및 신성장 제품의 매출 확대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인 투입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VS사업본부는 대외 환경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단기적으로는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BS사업본부는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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