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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두산중공업, 어닝쇼크+목표가 하향에 6% 하락

전문가들, 실적 개선 필수로 꼽아…“바닥이란 판단이 서지 않아”

2019-11-0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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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두산중공업(034020)이 어닝쇼크의 영향으로 6% 하락이 나타났다. 여기에 증권업계의 부정적인 분석과 함께 목표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주가 상승이 어려울 전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전 거래일보다 370원(6.03%) 떨어진 57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전날 공시된 두산중공업의 3분기 실적의 영향이다. 두산중공업은 10월31일 장 마감 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조5673억원, 영업이익 13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은 5.3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2.92% 급감한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2460억원 대비 43.5%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고, 당기순손실 724억원이 발생해 전년 대비로 적자 전환됐다.
 
이처럼 어닝쇼크로 나타난 이유는 화력발전소의 터빈 기능 문제에 따른 지체배상금 515억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우디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중 발생한 세금 과세 관련 합의로 400억원의 비용 발생이 당기순손실로 이어졌다.
 
이번 어닝쇼크로 증권업계의 부정적인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순이익이 다시 적자 전환됐고,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을 제거해도 여전히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8% 하향 조정한 6100원을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가스터빈 사업이 의미 있는 규모의 수익을 창출하거나, 해외 발전플랜트 수요 회복 시점을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본업의 어려움과 신규 수주가 부진하다”면서 “높은 차입금 비율, 낮은 이자보상배율, 그룹사 재무리스크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6300원으로 기존 대비 6%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수익성이 높은 원전의 비중이 감소하면서 남아있는 수주 잔고에 대한 안정성과 수익성 관련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현재가 바닥이라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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