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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내년 코스피 최고 2450…기대수익률 15% 전망"

"삼성전자가 상승 주도…반도체·HW·호텔·미디어 유망"

2019-11-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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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가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를 2000~2450포인트로 예상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2020년 리서치 전망 포럼'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 팀장은 "코스피 기대수익률 15%와 순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국면의 주가순자산비율(PBR) 0.85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내년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단기채 매입 등 새로운 양적완화정책을 발표한 만큼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단기채를 매입하면 수급효과 때문에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져 금리 반전의 발단이 될 수 있다"며 "미국 대선이 있을 때마다 정부의 재정지출이 늘어났다는 특성을 감안하면 금리가 오를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팀장은 내년 글로벌 주식시장의 주도권이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하드웨어 업종으로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드웨어 업종의 밸류체인이 소프트웨어보다 2배 이상 크기 때문에 한국 증시에도 하드웨어 업종에서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005930)의 매출 확대에 따른 투자 확대로 테크(Tech)섹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팀장은 "삼성전자의 내년 매출이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지금까지 지연됐던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자본지출투자 증가는 테크섹터 기업들의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친다는 특징이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를 제외한 국내 테크섹터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크섹터 중에서는 반도체가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팀장은 "테크섹터의 펀더멘털이 확장될 경우 사이클이 1년6개월에서 2년간 진행된다"며 "초기에는 반도체와 소재, 중기에는 디스플레이, 후기에는 반도체장비를 비롯해 게임업종도 동반상승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테크섹터가 내년 코스피 예상 기대수익률 15% 중 10%를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5%는 일부 산업재와 중국 관련 소비재가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팀장은 "산업재 섹터 중 건설 등 일부 업종과 호텔, 미디어 등 중국 관련 소비재 역시 유망하다"며 "이들 섹터가 코스피 기대수익률의 5%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2020년 리서치 전망 포럼'에서 내년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문지훈 기자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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