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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현대중공업지주, 오일뱅크 매각대금 1.4조원 확보…협력 '잰걸음'

재무구조 개선·스마트십 등 신사업에 활용

2019-12-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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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과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협력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17일 공시를 통해 아람코로부터 현대오일뱅크 주식매각대금 1조3749억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현대중공업지주와 아람코간 체결한 투자계약서에 따른 것이다.
 
지분매각이 완료됨에 따라 아람코사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획득해 2대 주주가 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매각대금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과 스마트십, 스마트물류 등 신사업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람코 사업협력 관련 그림자료.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2일 임시주총을 열고 이브라힘 카심 케이 알부아이나인(IBRAHIM QASSIM K ALBUAINAIN) 아람코 트레이딩 대표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아람코와 프로필렌 유도체 제조사업을 비롯한 고기능성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제조사업 등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정유 사업뿐만 아니라 조선, 엔진 등 다방면에 걸쳐 사업 협력을 해나갈 방침이다. 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아람코, 람프렐, 바흐리 사와 공동 투자해 '킹 살만(King Salman)' 조선산업 단지에 사우디 합작조선소(IMI)를 건설중이다. 오는 2021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3월에는 아람코와 엔진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합작사의 엔진공장은 '킹 살만' 조선산업 단지에 지어지며, 내년 9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5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인 정기선 부사장과 일대일 면담을 갖고 양사간 사업협력 강화에 대한 담화를 나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지분 투자로 현대오일뱅크가 롯데케미칼과 함께 추진 중인 HPC(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 공장)사업 등 석유화학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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