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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현대중공업그룹, 나흘새 선박 14척 '수주 릴레이'

17억달러 확보…"연내 추가수주도 기대"

2019-12-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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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나흘 동안 총 14척, 17억달러의 선박을 대량 수주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연달아 신조 수주에 성공하면서 올해 수주목표 달성률도 71%로 크게 끌어올렸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으나 수주협상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어 연내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유럽과 아시아 소재 선사가 4척, 2척씩 각각 발주한 17만4000입방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선 6척을 총 11억3000만달러(1조3155억원)에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99m, 너비 46.4m, 높이 26.5m이다.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적용해 연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선박은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2년 중반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수주 낭보는 다른 선종에서도 들리고 있다. 앞서 18일 현대중공업그룹은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셔틀탱커 3척을 3억달러(3554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셔틀탱커는 해상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나르는 고부가가치선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셔틀탱커 3척을 오는 2022년 4월까지 건조해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릴레이 수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16일에는 일본과 그리스 선사로부터 LPG선 2척, 원유운반선 2척, PC선 1척을 수주했다. 최근 나흘 동안에만 총 14척(17억달러)의 신조선을 수주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연이어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2020년 강화되는 환경규제가 얼마 ㄴ 남지 않자 선주들이 관망세를 끝내고 발주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의 강화된 새 환경규제 적용이 임박함에 따라 그간 관망세를 유지해오던 선주들의 발주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까지 총 125척, 113억달러를 수주하면서 연간 수주 목표량인 159억달러의 약 71%를 달성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선 18척, 원유운반선 27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36척, LNG선 19척, LPG선 17척, 벌크선 및 기타 8척 등이다.
 
올해 안에 추가 수주 소식도 들릴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LNG선 추가 수주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금주 중 수주 예정인 LNG선 2척을 포함해 현재 다수의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연내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현대중공업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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