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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화웨이, '중국 정부로부터 87조원 지원받았다' 보도에 "허위기사" 반박

미국 WSJ 보도에 "화웨이 명성 심각하게 훼손"

2019-12-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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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20년간 최소 750억 달러(약 87조원)의 지원을 받았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대해 27일 "허위 정보와 잘못된 추론에 기반한 추측성 보도"라며 강력 반발했다.
 
화웨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화웨이의 성공은 R&D(연구개발)에 대한 지난 30년간의 집중적 투자, 고객 요구를 반영하는 데 주력해온 노력, 19만명 이상 되는 직원들의 헌신의 결과"라며 "WSJ이 이번 기사를 게재한 동기와 목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 남성이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WSJ은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보조금과 국책금융기관의 신용 제공, 세금 감면 및 기타 재정 지원 내역, 회사 성명, 토지 등록 서류 등을 자체 분석해 화웨이의 결정적인 성장 비결로 중국 정부로부터의 막대한 지원을 꼽았다.
 
WSJ는 화웨이가 구체적으로 중국개발은행, 중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으로부터 300억 달러의 신용한도를 제공받았고, 수출금융 등으로 160억 달러 이상을 지원받았다고 전했다. 또 중국 정부로부터 세금 감면 등을 통한 250억 달러 상당의 특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직접적인 보조금도 16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지난 10년간 중국 정부로부터 받은 R&D 보조금은 전체 매출의 0.3% 미만에 불과하며 지난해에는 연매출의 0.2%에 해당하는 금액만 지원받았다"며 "지난 30년동안 연매출의 10~15%를 R&D에 투자했고, 지난 10년간 R&D 투자 총액은 73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반박했다.
 
화웨이는 이어 "최근 WSJ는 화웨이에 대해 불분명하고 무책임한 기사들을 다수 보도해 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우리는 법적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음을 알려 드린다"고 주장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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