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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025년까지 29조 투자…“혁신브랜드로 탈바꿈”

중장기 미래전략 '플랜 S' 공개…영업이익률 6%, ROE 10.6% 목표

2020-01-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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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놨다. 2025년까지 29조원을 투자해 선제적인 미래사업으로 전환하고 혁신 브랜드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기아차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미래 전략인 ‘플랜(Plan) S’와 2025년 재무 및 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우선 플랜 S는 기존 내연기관 위주에서 선제적인 전기차(EV) 사업 체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 브랜드 혁신 및 수익성 확대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아차는 2021년 첫번째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승용, SUV, MPV 등 전 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투입해 2025년 총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글로벌 점유율 6.6%,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전기차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2026년에는 전기차 50만대, 친환경차 100만대 판매를 추진한다. 
 
기아차가 14일 공개한 플랜 S의 주요 내용. 사진/기아차
 
이와 함께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환경오염 등 글로벌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기차, 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량 공유, 전자상거래 등의 확대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시장에서 선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개인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차량을 단순히 용도변경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기업 고객 등을 대상으로 한 PBV 시장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핵심 고객 확보를 통한 시장 선점을 위해 PBV 상품 고도화에도 집중한다. 
 
‘니로EV’, ‘쏘울EV’ 등 기존 차량에 별도 트림을 운영하는 과도기를 거쳐, 차량 공유 서비스 전용차, 상하차가 용이한 저상 물류차, 냉장·냉각 시스템이 적용된 신선식품 배송차 등 타깃 고객 전용 PBV를 개발, 공급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14일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미래 전략 등을 공개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또한 이날 기아차는 성공적인 미래사업 체제 전환을 위한 수익성 확보 방안과 시장신뢰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 등 중장기 재무 및 투자전략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총 29조원을 투자하고 영업이익률 6%, 자기자본이익률(ROE) 10.6%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투자재원은 기존 내연기관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마련한다. 
 
기아차는 향후 2~3년 내 ‘쏘렌토’, ‘스포티지’ 등 볼륨 SUV 중심으로 신차 출시가 계속되는 만큼 판매 믹스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현재 50% 수준인 SUV 판매 비중을 2022년까지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주주 및 시장신뢰 제고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도 적극 시행한다. 단기적으로는 25~30% 수준의 배당성향 기조를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개선된 현금 흐름을 토대로 자사주 매입, 배당성향 확대 등도 적극 검토한다. 
 
14일 인베스터 데이에는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아울러 주주가치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자기자본이익률을 글로벌 상위 그룹 수준인 10%대로 끌어 올려 2025년 10.6%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기아차가 미래 고객 가치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변화에 단순히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주도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차의 플랜 S는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미래 사업 전환 계획”이라며 “고객 최우선 관점에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혁신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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