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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 수사' 차장검사들, 6개월 만에 전면교체(종합)

서울중앙지검·동부지검 차장 전보…일부 부장은 유임

2020-01-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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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검찰 중간 간부 인사로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등 현 정권 관련 수사를 진행했던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가 모두 교체됐다. 이들이 보임된 지 6개월 만이다. 
 
법무부는 23일 오전 검찰 중간 간부와 평검사 등 79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다음 달 3일 시행된다.
 
서울중앙지검 신자용 1차장검사는 부산동부지청 지청장으로, 청와대 하명 수사를 지휘한 신봉수 2차장검사는 평택지청 지청장으로 발령됐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진행했던 송경호 3차장검사는 여주지청 지청장으로, 한석리 4차장검사는 대구서부지청 지청장으로 전보됐다.
 
신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에는 이정현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가, 2차장검사에는 이근수 부장검사가 기용됐다. 3차장에는 신성식 부산지검 1차장검사가, 4차장에는 김욱준 순천지청장이 발탁됐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한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천안지청장으로 전보됐다. 이 자리에는 김남우 대구지검 2차장이 온다.
 
현 정권 관련 수사를 진행한 부장검사들은 유임되거나 일부 교체됐다. 조 전 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한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은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옮긴다. 다만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과 감찰 무마 의혹을 맡은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그대로 남는다.
 
직접수사 축소의 일환으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2곳을 폐지하고 새로 생기는 경제범죄형사부에는 이복현 반부패수사4부장이 보임됐다. 직제개편에서 남은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사1부장은 김형근 성남지청 차장이 맡는다. 반부패수사2부장은 전준철 수원지검 형사6부장이 보임됐다. 또 공공수사1부장은 양동훈 인천지검 공공수사부장이 자리를 옮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에 정진웅 수원지검 형사1부장이 발탁됐고, 검찰 인사 등을 맡는 법무부 검찰과장에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이 온다. 법무부 대변인은 구자현 평택지청장이 맡는다.
 
반면 일선 청에서 근무하던 형사부장들은 서울중앙지검 형사·판부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일선 검찰청의 형사부장들은 대거 서울중앙지검 부장으로 보임됐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인권, 민생 중심의 형사부 및 공판부 검사 등을 우대했다"며 "인권 보호에 충실한 검사 등을 적극적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전경. 사진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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