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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LG전자, 지난해 최대 매출…'프리미엄 전략' 생활가전 호조(종합)

지난해 생활가전, 첫 연매출 20조 달성…역대 4분기 매출서도 최고 기록

2020-01-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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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전자가 '시그니처', 신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도 LG전자 H&A 사업본부와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전략 기조를 유지하며 상승세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30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2조3062억원, 영업이익 2조43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연간 기준으로 최대 매출액으로 전년(61조3417억원) 대비 1.6% 증가했고 3년 연속 매출 60조원을 상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2조 7033억원) 대비 9.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16조612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4.5% 늘었다.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뉴시스
 
H&A사업본부는 연간 매출액 2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톡톡히 효자 노릇을 했다. 영업이익(1조9962억원)과 영업이익률(9.3%)도 각각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4분기 기준으로도 매출액 4조6161억원, 영업이익 1222억원을 달성했는데 매출의 경우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많다. 해외 전 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HE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5905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연말 성수기 진입과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확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LG전자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KBIS 2020'에 프리미엄 제품군인 'LG 시그니처' 전시부스를 마련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208억원, 영업손실 3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 연말 유통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차량용 전장 부품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552억원, 영업손실 6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매출액 6728억원, 영업이익 664억원을 달성했다. 
 
LG전자가 지난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전시회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LG O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올해 LG전자는 H&A사업본부의 경우 신성장 및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효율적인 자원투입과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HE사업본부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강화해 건전한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전년 대비 30~5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HE 사업본부 관계자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그간의 프리미엄 전략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쪽도 충분히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롤러블 TV도 품질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상태로 올해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지난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전시회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LG 듀얼 스크린을 적용한 전략 스마트폰 LG G8X ThinQ(국내명 LG V50S ThinQ)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다만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MC 사업본부의 경우 올해 7월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을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MC 사업본부 관계자는 "중국업체가 접근하기 어려운 국내·북미·유럽·일본 등 소위 전략 시장에서 5G폰 점유율을 선점하겠다"며 "보급형 제품의 경우 소비자 관점에서 핵심 스펙을 확보하고 내년 차별화된 혁신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VS사업본부는 핵심부품 내재화,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출력 태양광 모듈 시장을 적극 공략해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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