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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두산중 노조 "휴업 검토보다 비상경영 대책부터 내놔라"

2020-03-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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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경영난에 빠진 두산중공업이 일부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휴업을 검토하자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지회는 12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가 합심해 경영위기를 극복하자면서 정작 경영진이 직접적으로 책임을 지는 자구책은 내놓지 않은다"며 "비상경영조치를 하기 전 오너와 경영진의 사죄와 직원들이 수긍 가능한 대책안을 내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
 
두산중공업 노조가 12일 경남도청 앞에서 사측의 휴업 검토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두산중공업지회 
 
앞서 10일 두산중공업은 노조 측에 '경영상 일부 유휴인력 휴업' 시행을 위한 노사협의 요청 공문을 보냈다. 회사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세계 발전 시장의 침체 등에 따른 경영 실적 악화로 비상경영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두산중공업 노조는 휴업 검토를 반대하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직원들은 오래 전부터 회사가 어렵다고 할 때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수년간 감소한 인원으로 노동 강도와 안전사고 위험이 올라감을 감수했다"며 "일상화된 저강도 구조조정에 동참하는 등 대승적으로 협조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가 휴업은 제한된 유휴인력에 대해서 진행하겠고 했다"며 "하지만 현재 현장은 수년간 자연감소로 줄어든 인원만 600여명으로 오히려 인력충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노조 측에 전달한 휴업 검토 공문에 대해 "경영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가지 자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부 유휴 인력에 대한 휴업도 여러가지 방안중 하나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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