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미국과 유럽 증시의 연이은 폭락에 우리 증시가
꽁꽁 얼어붙었다. 코스피가 장중 8% 이상 폭락하며 잠시 1700선까지 무너뜨렸고 코스닥도 500선이 무너져 두 시장에서 모두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초유의 기록을 남겼다. 다행히 오후 들어 연기금이 매수폭을 키워 낙폭을 크게 줄였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2.89포인트(-3.43%) 내린 1771.4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1680.60까지 주저앉았다. 이는 1659.31을 기록한 2011년 10월5일 이후 최저점이다.
이날도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가 하락장을 주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23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649억, 4428억원을 사들였다.
주요 업종 18개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종이·목재, 운송장비, 기계, 운수창고, 섬유·의복, 의료정밀 등이 6% 넘게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대 폭락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39.49포인트(-7.01%) 떨어진 524.0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28억원, 131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131억원을 팔았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80원(1.06%) 급등한 121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