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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회장 연임부터 사외이사 선임까지…금융지주 릴레이 주총 스타트

2020-03-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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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20일 KB·하나·BNK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주요 금융사들의 주주총회가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회장 연임,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 굵직한 이슈들이 걸려있는 가운데 향후 경영 주안점을 보여줄 위원회 설치안도 의결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들의 주주총회는 KB·하나·BNK금융(20일), 우리금융(25일), 신한·DGB·JB금융(26일), 농협금융(30일) 등의 순서로 이어진다.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위원회가 조건을 충족할 경우 감사보고서 제출기한 등을 45일 연장해주기로 했지만, 주요 안건들이 산적한 금융사들은 예정대로 주주총회를 진행키로 했다.
 
이 중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을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주요 해외 연기금·의결권 자문사들이 손 회장과 조 회장의 연임에 반대의견을 냈지만 큰 변수로 작용하진 않을 전망이다. 손 회장의 경우 파생결합펀드(DLF) 손실사태 관련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처분에 불복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주주총회 전까지 법원이 이를 인용할지가 관심사다.
 
주요 금융지주들이 신규 사외이사에 여성들을 포함시킨 것도 관전 포인트다. KB금융의 경우 기존 최명희 내부통제평가원 부원장에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이 합류하며 여성 사외이사가 2명이 된다. 신한금융도 신규 사외이사 후보에 여성인 윤재원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를 포함했다. 이사회에 여성을 최소 1명 이상 두도록 강제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오는 8월 시행되는 것과 별개로,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이 늘어나는 전 세계적인 분위기를 감안한 조치다.
 
향후 경영전략을 뒷받침할 위원회 설치도 예정돼 있다. KB금융은 올해 주요과제로 내세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만드는 안을 주주총회에서 의결한다. 우리금융은 주주총회를 거쳐 계열사 내부 통제기준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실효적 대안을 제시하는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신설한다.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1기 정기 주주총회가 '코로나19' 여파와 전자투표 도입 등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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