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광연

삼성 "사람 눈보다 뛰어난 6억 화소 이미지센서 도전"

박용인 부사장, 기고문 통해 밝혀…"후각·미각 센서 개발도 준비"

2020-04-21 15:33

조회수 : 1,258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가 5억 화소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사람의 눈보다 빼어난 '6억 화소'의 이미지센서 개발에 도전한다.
 
삼성전자에서 이미지센서 사업을 이끌고 있는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부사장)은 21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사람 눈을 능가하는 6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포함한 무궁무진한 혁신을 위해 삼성전자는 계속 도전할 것"이라며 "이미지센서의 화소 수를 늘리면서 픽셀을 작게 줄이는 트렌드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고 삼성전자는 그 중심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을 넘어, 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IoT)·드론 등에서도 본격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응용처에서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 라인업을 갖춰나갈 예정"이라며 "삼성전자는 카메라센서뿐 아니라 냄새를 맡는 후각, 맛을 느끼는 미각 등 다양한 센서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부사장).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박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는 가시광선 영역을 넘어 자외선(파장대역 450nm 이하)과 적외선(파장대역 750nm 이상)을 활용할 수 있는 이미지센서도 연구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만약 이미지센서가 자외선 영역을 촬영할 수 있게 되면, 암조직의 색을 다르게 촬영하는 방식으로 피부암을 진단할 수도 있다"며 "적외선 영역을 촬영할 수 있다면 농업·산업 영역에서도 쉽게 불량품을 구분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에도 활용 가능하다. 사람 눈으로 보이지 않는 세균까지 볼 수 있는 센서를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간의 오감을 대신하고 보이지 않는 영역에도 활용되는 센서가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 일상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꿈꾸는 만큼 넓힐 수 있는 무궁무진한 세계가 바로 센서 시장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찍을 수 있고 보이지 않는 것도 표현하는 센서, '인간을 이롭게 하는 센서, 사람을 살리는 반도체'를 향한 삼성전자의 센서 개발은 이제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64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개발한 데 이어 6개월 후에는 1억 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출시했다. 지난해 9월에는 픽셀 크기가 0.7㎛(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이미지센서도 처음 내놨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 김광연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