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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삼성 준법위 "이재용 사과, 의미 있지만 구체적 방안 수립해야"

"준법 실현 의지, 의미 있게 평가"…"개선방안 마련하라"

2020-05-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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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4세 경영'·무노조 원칙 포기 선언에 대해 일단 환영하면서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준법감시위는 7일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이 부회장 대국민 사과 관련해 "위원회 권고에 따라 이 부회장의 답변 발표가 직접적으로 이뤄지고 준법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에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 즉 준법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의 수립, 노동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 시민사회의 실질적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방안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조만간 보다 자세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관계사에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지형 준법감시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지난 2월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 사무실에서 열린 '준법감시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환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날 이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는 한편 그간 논란을 낳은 경영권 승계·노조 탄압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앞으로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는 논란이 안 생기도록 하겠다면서 노사 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삼권을 확실히 보장해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3월11일 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에게 과거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준법의무를 어긴 행위와 노조 탄압 의혹 등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권고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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