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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박정원 두산 회장 "연내 1조원 이상 갚겠다…임직원 희생 보답할 것"

2020-06-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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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연내 1조원 이상을 갚겠다고 밝히며 임직원들 희생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11일 그룹 전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중공업은 3조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연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자본확충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경영정상화와 사업구조 개편 방향에 맞춰 자산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두산그룹
 
이어 "이 과정에서 (주)두산, (주)두산의 대주주들은 중공업 유상증자와 자본확충에 참여해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며 "(주)두산은 자체 재무구조 개선과 두산중공업 자본 확충 참여를 위해 두산타워와 일부 보유지분, 사업부 등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박 회장은 "그룹의 당면한 목표는 채권단 지원 자금을 신속히 상환하고 그룹의 중추인 중공업을 본 궤도에 올리는 것"이며 "중공업을 하루 빨리 안정시키고 이를 통해 그룹 전반의 업무 환경을 안정적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 회장으로서 할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향후 두산중공업을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재편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업적 측면에서 중공업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갖추는 길은 세계 에너지 시장 트렌드에 맞춰 사업구조를 갖추는 것"이라며 "가스터빈 발전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큰 축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개편의 방향을 유지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기회삼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책임지고 이행해서 하루빨리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목표한 바를 이뤄 냄으로써 임직원 여러분의 희생에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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