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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CJ ENM, 프로그램사용료 20% 인상 요구에…딜라이브 "이기적 발상"

2020-07-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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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딜라이브가 CJ ENM의 프로그램 사용료 20% 인상 요구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2일 방송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 3월 딜라이브에 채널 프로그램 사용료 20% 인상을 요구했다. 딜라이브는 이러한 요구에 '합리적 수준'의 인상안 합의를 요청한 상황이다. 그러나 CJ ENM 측은 지난달 17일 공문을 통해 엠넷, OCN, tvN 등 CJ ENM 채널 13개 공급을 통보했다.
 
이에 딜라이브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CJ ENM의 '이기적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회사는 "프로그램 사용료를 시청률, 채널 경쟁력 등 적절한 대가산정을 통해 매년 일정한 수준의 인상을 진행했다"며 "딜라이브가 방송채널사업자(PP)에 지급하는 전체 프로그램 사용료의 약 25%가 CJ ENM에 지급되고 있다. 통상적인 인상률과 비교해 20%는 과도한 인상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정된 프로그램 수신료 지급 규모지만 함께 공생해야 할 중소 PP의 몫까지 독차지하겠다는 이기적 발상이며, 채널송출 중단에 따른 시청자 피해를 볼모로 하는 '벼랑 끝' 전술은 미디어 업계가 절대 취하면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딜라이브는 이번 CJ ENM의 채널송출 중단 통보가 케이블방송 가입자와 매출의 지속적 감소와 PP 프로그램 사용료 증가 추세를 외면한 일방적 이익 추구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CJ ENM 측은 "딜라이브를 포함한 SO 업계는 경쟁사 사용료는 꾸준히 인상한 반면 CJ ENM 사용료는 수년째 동결이었다. 이에 올해 인상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현재 플랫폼사 중 4분의 3 이상은 이미 인상된 프로그램 사용료 공급계약에 합의 또는 협의 중이다. 딜라이브와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합의점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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