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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 확진

2020-07-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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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자이르 보우소나루(65)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7일 정오(현지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포에 떨 이유가 없다. 그게 인생이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러면서 "삶은 계속된다. 브라질이라는 위대한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주어진 임무와 내 인생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6일 38도의 고열과 기침 등을 호소하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 4일 미국 대사관에서 관계자들과 식사한 뒤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일간지 오글로보(O Globo)에 따르면 토드 채프먼 주브라질 미국대사는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외무장관, 국방장관, 자신의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등을 초대해 오찬을 함께 했다.
 
채프먼 대사를 포함해 당시 자리에 동석한 이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오글로보는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방역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확산 초반 그는 코로나19를 놓고 "작은 독감일 뿐"이라고 말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까지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운동선수 출신인 나는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로 인구의 70%가 감염되는 걸 막을 방법이 없다"며 "이동 봉쇄령으로 인한 경제 활동 중단은 궁극적으로 코로나19를 막는 것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야기할 것"이라고 거듭 말하기도 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2만8283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사망자는 6만5631명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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