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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소공연 노조, 배동욱 회장 검찰 고발

업무상 횡령·업무상 배임·보조금관리법 위반 혐의 등

2020-07-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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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은 배동욱 소공연 회장을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보조금관리법위반, 근로기준법 및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21일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노조는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배 회장의 사퇴는 노조만의 요구가 아니다”라며 “뜻 있는 단체장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지역 소공연 회장 중 3분의2가 배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을 중기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배 회장이 지난 14일 밝힌 사과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노조는 “배 회장은 워크숍 초청 강사의 책을 정부 보조금으로 구입한 후 이를 팔아 후원금을 걷었다”면서 “이렇게 마련한 돈 100만원을 사적으로 측근에게 입금시키는 등 업무상 횡령과 보조금관리법 위반의 형사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 회장은 자신의 부인과 딸이 운영하는 꽃집에 연합회의 근조화 발주를 몰아줬다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자신의 딸도 소상공인이라는 말도 안되는 말로 어물쩍 넘어갔다”고 꼬집었다. 이는 소공연 단체들의 회비라는 점에서 횡령·배임 수준을 넘어섰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엄연히 정부보조금이 들어간 행사에 부인도 모자라 딸까지 동행하고 가족의 숙박비용을 정부보조금으로 처리했다”면서 “워크숍 중 소공연 직원에게 회장 및 임원들의 가족들을 위해 강릉 경포대 관광을 시키도록 지시한 것은 직장 내 갑질로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의 사퇴 요구 기자회견 후엔 배 회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노조 가입 여부를 집요하게 추궁하는 등 노조 활동을 억압하고 사무실을 공포 분위기로 조성하고 있다”고 내부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이 21일 배동욱 소공연 회장을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보조금관리법위반, 근로기준법 및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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