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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주

김병기 서울대 교수 "녹색거품이 발전 유도"

'2010 그린 이노베이션 포럼'서 강연

2010-06-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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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녹색버블이라도 상관 없다!"
 
김병기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 대학원 교수는 23일 '2010 그린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국내외 녹색산업의 현황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최근 녹색성장이 중요시 되다 보니 녹색 거품(Green Bubble) 논란까지 일고 있는데 거품이 오히려 해당 산업의 발전을 유도한다"고 주장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IT기업들도 2000년대 초 인터넷 버블 과정에서 설립됐다는 것.
 
그는 "거품 현상은 산업 성장을 위해 기업들이 거쳐야 할 단계"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증명하듯 견실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이 갈리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녹색산업이 도약하기 위한 두 조건으로는 모멘텀 기술, 제도와 사람들의 인식이
제시됐다.
 
김 교수는 "혁신이 급격한 비용 하락을 이끌어 기술의 대중화,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유도한다"며 모멘텀 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1865년 영국에서 시행된 '적기 조례(Red Flag Act)'를 예로 "제도와 사람들의 인식이 자칫 산업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적기 조례는 당시 빅토리아 영국 여왕이 쇠퇴해 가는 마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최초의 교통법으로 신 문명에 반발한 마차와 철도업자들의 로비로 만들어진 규정이다.
 
김 교수는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사회적 합의가 우선적으로 수반돼야 한다"며 "녹색성장에 대해 사회 전반의 긍정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녹색성장의 핵심산업에는 태양에너지 산업, 풍력발전 산업, 바이오에너지 산업, 그린카(Green Car) 산업 등이 제시됐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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