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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기업 신뢰지수)④삼성·LG·SK 'ESG 모범생'…두산·한화 약진

삼성, 자원순환 동참 프로그램…LG, 의인상 등 사회적 책임 지속

2021-1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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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삼성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가장 잘 실천하는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재활용 프로그램 등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이어온 결과로 보인다. LG와 SK도 ESG 모범생으로 평가됐다.
 
1일 <뉴스토마토>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한국CSR연구소가 내놓은 '대한민국 대기업 신뢰지수'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30개 대기업 집단 중 삼성(15.7)이 'ESG를 가장 잘 실천하는 기업'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삼성은 지난 조사에서 1위였다. 소비자가 자원순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삼성 인증 중고폰 프로그램, 보상판매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자 폐기물 줄이기에 노력하고 있다.
 
갤럭시 업사이클링은 중고 스파트폰의 소프트웨어를 변경해 새로운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재사용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검안기로 변환해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안과 검진 기기로 보급하거나 센서를 부착해 아기나 반려동물 소리를 감지하는 사물인터넷 기기로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가전제품 패키지를 활용해 생활 소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에코패키지, 솔라섹 적용 친환경 리모콘도 제공한다.
 
LG와 SK는 지난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LG는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한 'LG 의인상'을 수여 하고 있다. LG 의인상은 2015년 제정됐고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 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넓혔다.
 
수상자는 지금까지 총 166명이고 가장 최근에는 25년간 무료진료 등의 봉사를 하고 교통사고 부상자를 돕다 숨진 코 이영곤 원장 등이 LG 의인상을 받았다.
 
SK는 'ESG 전도사'로 불리는 최태원 회장이 최근 몇 년간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해왔고 그룹 전체가 사회적 가치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CEO세미나'에서 "ESG를 통해 빅립(더 큰 수확)을 거두고 이해관계자와 나눠야 한다"면서 2030년까지 2억톤의 탄소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2억톤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에 해당한다.
 
중위권에 있는 두산과 한화는 순위가 두드러지게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15위에서 10위, 한화는 18위에서 12위로 올라왔다.
 
두산은 해상풍력과 수소 연료전지, 수소 드론 등 친환경 신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는 한편 계열사별 지속가능경영 목표를 세워 실천하고 있다.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한 ESG 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한화도 수소 등 친환경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사회와 공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한화그룹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온라인패널 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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